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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내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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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288회 작성일 18-11-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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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을 거쳐 가을을 건너 겨울이 왔을 때  

나는 매우 수동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지옥같던 그해 겨울을 경험하고 가장 쓸쓸한 이별을 겪고 

뼈가 시리게 추위에 떨던 날들의 연속. 

피할 수 만 있다면 겨울은 피하고 싶은 계절이다.

단순히 온도로 추위를 말하는 게 아닌 

땅이 너무나 추워 스스로 작은 탑을 쌓던 겨울

따스함을 기원하지만 현실은 봄을 마냥 기다려야 된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봄과 여름과 가을에 베풀고 겨울에 보살핌을 받는 것이 내가 겨울을 보내는 방식같다.

반대로 나에게 능히 능동적이여야 할 모든 것들이 나보다 더 수동적이다. 

겨울이 되면 모든 것들이 두려워 지고 싫어지고 의미없게 느껴지는 건 

단순히 나만의 경험이 초래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겨울은 내 것이 아니며 내 차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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